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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프랑스 그림책전

프랑스 그림책전 

Voila l'album!

이야기와 그림의 색다른 만남


전시기간 

2017-01-17 ~ 2017-03-31


전시목적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전시로 대표적인 프랑스 그림책을 다채롭고 감각적으로 감상하는 기회 제공


전시내용 

- 현대 프랑스 그림책의 탄생과 변화과정, 다양한 그림책 제작 기법 및 삽화, 주요작품 소개

- 클로드 퐁티, 세르주 블라크, 에르베 튈레 등 대표적 그림책 작가 9인의 인터뷰 글 전시

- 프랑스어권 국가의 대표적 그림책 전시 (원서 및 번역서 400여종)



프랑스 그림책전.

가려고 계획은 했으나, 미루고 미루다가, 전시가 끝나는 마지막 주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러 그림책 작가들의 책을 원서로 한 장소에서 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안 에르보와 벵자맹 쇼의 책들은 저의 마음을 즐겁게 했습니다.

큰 공간은 아니었지만, 

작은 공간 내에 아주 알차게 전시되어 있는 책들이 저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나름의 그림책 역사와 분류을 잘 정리해 놓은 큐레이팅도 마음을 끌었습니다.


현대 그림책의 선구자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는, [코끼리 바바]를 만들어낸 장 드 브뤼노프이고, 

여류작가로는 나탈리 파랭, 알렉상드라 엑스테르가 있는데, 어린이 그림책 세계에 구성주의 개념을 전파하는데 기여했다고 합니다.

이 작가들 덕분에, 몇년 후 토미 웅거러, 에티엔 들레세르와 같은 탁월한 작가들이 부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전시회에서 본 정보 중에 인상이 남은 한 부분을 인용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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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의 향연"

그림책에서 우리는 색에 대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색들은 기묘한 친밀함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확연하게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세계 각자의 언어와 비슷하다.


그래서 그림책 작가 수 만큼의 색들이 존재하는 듯하다.


태초에 선이 있었다면, 당연히 검은색으로 그리고 색을 칠하는 것이 맞다. 벨기에 만화가 에르제의 '명료한 선'에서 비롯된 이 기법은

젋은 작가 세대에서는 거의 통용되지 않는다. '붓과 물감(혹은 잉크)'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한 쌍의 도구를 통해, 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색칠 등을 통해, 현대 작가들은 선과 색을 뚜렷이 구분하지 않으려 한다. 조형적 힘과 서사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과 색을 완전히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남매 작가인 '나자와 솔로타레프는 강렬한 채색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의 작품에서 색은 풀감 튜브에서 곧바로 짜내어 바른 것 같으며, 면 전체에 힘차게 칠해져 있다. 면에서 흰 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모든 부분이 색으로 가득 메워져 있는 것이다.


한편, 로날드 퀴르쇼와 로랑 코르베이제의 경우네는 색이 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인지, 선이 색을 생동감 있게 보이보록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은 '화가-소묘가'의 전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색을 중시하든, 선을 중시하든, 이 모든 작가들의 공통점은 책을 표현 매체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림책은 여러 공정에 의해 인쇄된 종이책 안에 색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화도니 제작과정 때문에 평준화되고, 결과물이 획일화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 출판인들은 고도의 기술을 갖춘 인쇄업자들과 더불어, 작가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극대화하는 그림책들을 세상에 내놓고 있다. 형광잉크, 와니스, 메탈잉크, 아주 다양한 종이 등을 통해 발전된 제작 기법과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독창성을 가진 아름다운 책들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접하면서, 국립청소년도서관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가 마음에 들어서, 종종 국립청소년도서관에서 무슨 전시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전시가 자주 열렸으면 합니다. ^^